포드 이스케이프 오너 일기 #2 | 첫 캠핑 다음 날, 괜히 또 나가고 싶었다
차를 가져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또 어디론가 가고 싶어졌다.
아마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기분을 알 것이다.
첫 캠핑을 다녀온 다음 날이었지만 이상하게 집에 있기 싫었다.
그래서 다시 이스케이프 시동을 걸었다.
아직은 만들어가는 중인 2012 포드 이스케이프
2012 포드 이스케이프를 데려온 뒤 생각보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를 가져오자마자 AT 타이어를 장착했고, 루프탑텐트도 올리고, 어닝까지 설치했다.
처음부터 꿈꿔왔던 오버랜드 스타일 SUV의 모습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엔진오일, 앞 데후오일, 뒤 데후오일, 냉각수까지 주문해둔 상태다. 곧 오일류 교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고 포드 이스케이프를 구매한 만큼 앞으로 정비와 유지 관리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
완성된 차를 타는 것도 좋지만, 하나씩 내 차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첫 캠핑 다음 날, 다시 평택호로
첫 캠핑을 다녀온 다음 날이라 사실 집에서 쉬어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운전이 더 하고 싶어졌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평택호로 향했다. 평택호 근처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레드브리끄 카페도 있어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을 것 같았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포드 이스케이프를 조금 더 타고 싶었다.

평택호 야간 드라이브
평택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뒤였다.
구름 사이로 달빛이 보였고, 물 위로 비치는 빛이 생각보다 분위기 있었다.
낮에 보는 평택호도 좋지만 밤에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조용하고, 바람도 시원했고, 잠깐 차를 세워두고 풍경을 바라보기 좋았다.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유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잠깐 달리고, 좋은 풍경을 보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런 시간이 은근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레드브리끄
평택호 바로 옆에 있는 레드브리끄 카페에도 들렀다.
예전부터 자동차와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직접 가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주차장에는 다양한 차량들이 있었고, 카페 분위기도 일반적인 카페와는 조금 달랐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와서 주차장에 세워둔 이스케이프를 보는데 괜히 기분이 좋았다.
연식으로 보면 오래된 SUV지만, 내 눈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랭글러 대신 선택한 포드 이스케이프
사실 이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지프 랭글러도 많이 고민했다.
캠핑을 좋아하다 보니 랭글러는 늘 마음속에 있던 드림카였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과 예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했을 때 현실적으로는 포드 이스케이프가 더 잘 맞았다.
그리고 막상 직접 타보니 이 선택도 꽤 만족스럽다.
최신 SUV처럼 화려한 옵션이 있는 차는 아니지만, 묵직한 느낌과 미국 SUV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무엇보다 자꾸 어디론가 나가고 싶게 만든다.
나한테는 그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앞으로 천천히 내 차로 만들어갈 예정
이제 1차적으로 원하던 기본 세팅은 어느 정도 끝났다.
AT 타이어, 루프탑텐트, 어닝까지 장착했으니 캠핑 SUV로서의 모습은 어느 정도 갖춘 것 같다.
다음 단계는 기본 정비다.
엔진오일, 앞 데후오일, 뒤 데후오일, 냉각수 교환을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천천히 하나씩 손보면서 나만의 포드 이스케이프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아마 완성이라는 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포드 이스케이프 정비기, 유지비, 캠핑 세팅, 드라이브 기록까지 하나씩 남겨보려고 한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주말마다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는 것이다.
포드 이스케이프 오너 일기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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