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계를 넘어, 모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뉴스의 얼굴
왜 노희지 아나운서의 등장이 방송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가?
2025년 5월 7일, KBS 뉴스12 생활뉴스 코너에서 당당히 첫 방송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앵커 노희지 씨는
장애를 넘어서는 용기와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방송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등장은 단지 개인의 성공이 아닌,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모두를 위한 미디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젓가락을 입에 물고… 발음 훈련의 시간들
노희지 앵커는 선천적 중증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그 누구보다도 뚜렷한 발음과 전달력으로 뉴스에 임하고 있습니다.
"발음이 안 들리는 대신, 떨림으로 소리를 느껴야 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입에 젓가락을 물고 작은 떨림을 감지하며 발음을 익혔다고 합니다.
그 노력은 단지 언어능력을 넘어서
세상과의 연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어졌습니다.
앵커로서 갖는 책임감, 연습으로 이겨내다
뉴스 방송 시 실수를 줄이기 위해
PD의 인이어 지시를 볼륨 최대 상태로 듣고도 몇 배의 연습을 한다는 노 앵커.
그녀는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이 | 26세 |
장애유형 | 선천성 청각장애 (중증) |
활동시작일 | 2025년 5월 7일 KBS 뉴스12 |
맡은 역할 | 생활뉴스 코너 앵커 |
이 모든 기록은 단지 하나의 ‘이력’이 아니라,
편견을 뛰어넘은 사람의 여정이자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장애를 ‘장애’로 보지 않는 사회를 향하여
노희지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애로 인해 삶을 제한하지 않게 되었어요. 오히려 가능성을 믿게 되었죠."
그녀는 단순히 앵커가 된 것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이들도 ‘공적 소통의 중심’에 설 수 있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이는 방송뿐 아니라, 학교, 직장,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장애를 바라보는 눈을 바꾸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KBS의 ‘장애인 앵커 프로젝트’, 제도적 성과
KBS는 제8기 장애인 앵커 제도를 통해
그동안 시청자에게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노희지 씨의 등장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상징성과 메시지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제1~7기 | 지체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앵커 |
제8기 | 국내 최초 청각장애 앵커 선발 |
이는 단순한 다양성의 확대가 아니라,
실제 방송에 반영되는 포용성과 접근성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론: 누구나 ‘가능성의 얼굴’이 될 수 있다
노희지 아나운서의 등장은
청각장애인의 ‘뉴스 진행’이라는 상징적인 장면을 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기준과 시선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은 수많은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며,
공영방송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문장은 대한민국 뉴스 역사에 남을 대표 인용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