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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리뷰: 이혜영·김성철의 잊을 수 없는 킬러 대결, 민규동 감독의 피와 감정의 느와르

by 건티지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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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2025) 리뷰|이혜영×김성철, 감정의 심연을 찢는 느와르 액션


🔍 영화 《파과》 기본 정보

  • 제목: 파과 (The Old Woman With The Knife)
  • 개봉일: 2025년 4월 30일
  • 감독/각본: 민규동, 김동완
  • 장르: 액션, 느와르, 드라마, 스릴러
  • 상영시간: 122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원작: 구병모 소설 《파과》
  • 국내 관객 수: 50만 명 이상
  • 영화제 초청: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외

🧨 간략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나는 바퀴벌레를 처리하는 킬러야.”

40년간 냉정하게 임무를 수행해온 전설의 킬러 ‘조각’(이혜영). 나이 든 그녀는 더 이상 조직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젊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신입 킬러 ‘투우’(김성철)가 조직에 합류하고, 조각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예기치 않은 상처를 입은 날, 조각은 수의사 ‘강선생’(연우진)과 그의 딸 ‘해니’를 만나며 감정을 품게 되고…
지켜야 할 것이 생긴 순간, 그녀의 킬러 인생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 주요 등장인물

  • 조각 (이혜영): 은퇴를 앞둔 60대 킬러, 독침이 숨겨진 비녀를 무기로 사용.
  • 투우 (김성철): 조직에 새로 들어온 젊은 킬러. 조각만을 목표로 삼는다.
  • 류 (김무열): 조각의 옛 스승, 햄버거집 운영자. 냉철한 철학을 가진 인물.
  • 강선생 (연우진): 조각을 구해준 수의사, 감정의 균열을 만들어내는 존재.
  • 손 실장 (김강우): 조직의 현재 운영 책임자.
  • 무용 (삐삐): 조각이 구조한 유기견. 의외의 역할을 한다.

✨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 이혜영의 인생 연기

전설적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 이혜영. 60대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 느와르 자체가 보기 드물지만, 그녀는 단순히 ‘여성 킬러’가 아닌 ‘인간 조각’을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무표정한 얼굴 뒤의 감정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생의 집념이 스크린을 강렬하게 장악합니다.

✅ 김성철의 집요한 시선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성철. 이번엔 냉혈한 킬러로 완벽 변신! 조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엔 증오, 동경, 불안정한 욕망이 동시에 담겨 있어 감정 몰입을 더합니다.

✅ 느와르 감성과 날카로운 액션

민규동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액션 장르. 리얼 스턴트, 정제된 색감, 감정의 잔혹미가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잔잔한 충격을 남깁니다. 특히 여성의 늙어감을 낭만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존엄한 생존력으로 풀어낸 방식이 인상 깊습니다.


🆚 원작과의 차이점

  • 강선생 직업 변경: 소설에선 내과 의사 → 영화에선 수의사
  • 투우 설정 변화: 원작에선 조각과 옛 인연 → 영화에선 신입 킬러로 재구성
  • 무용 구조 설정: 조각이 키우는 개 → 구조 후 강선생에게 맡기는 설정으로 감정선 추가
  • 꽃가루 알러지 설정은 영화의 독창적 장치로 추가됨 (조각과 투우의 거리감 표현)

🗣️ 관람 후기 및 평점

  • "이혜영의 눈빛 하나에 모든 대사가 담겨 있다."
  • "피보다 깊은 감정, 슬프도록 아름다운 느와르"
  • "조용한 복수극, 폭발하는 침묵"
  •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중심 액션 누아르의 진수"

📌 평점: 왓챠 4.0 / 네이버 영화 8.5 / 씨네21 평균 ★★★☆


🎧 OST 정보

  • 주제곡 〈조각〉: 김성철 직접 가창
  • 음악감독: 김준성 (《말아톤》, 《살인자의 기억법》)
  • 삽입곡: 〈Danny Boy〉

📝 총평

🖤 《파과》는 "나이 든 여성 킬러"라는 설정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감정 없는 살인자에게 감정이 스며드는 그 ‘과정’ 자체가 이 영화의 모든 것입니다. 강한 여성 캐릭터를 원하셨다면, 단순히 강한 게 아니라 서늘하고 뜨겁고 인간적인 강함을 가진 '조각'을 만나보세요. 이건 액션이자, 멜로이자, 느와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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