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뉴스타파필름의 신작,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개봉 2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다큐멘터리가 관객을 움직였다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2024년 5월 23일 개봉 이후, 2일 차에 누적 1만 명 관객을 넘어서며 저널리즘 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뉴스타파필름이 제작한 ‘자백(14만 5천 명)’, ‘공범자들(26만 명)’의 개봉 초반과 유사한 추세입니다. 특히 작년 개봉작 ‘레이디 퍼스트(8만 5천 명)’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또 하나의 국민 다큐멘터리 흥행작 탄생을 예고합니다.
영화는 현재 실시간 예매순위 독립예술영화 1위, 현재 상영작 전체 2위를 기록하며, 관객 평점 9.82점(네이버 기준), CGV 골든 에그 지수 91%라는 높은 만족도를 자랑합니다. 이는 관객 스스로 감동과 분노, 사유를 경험한 후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압수수색과 내란, 그 경계선
영화는 단순한 ‘사건 재구성’을 넘어, 민주주의의 본질과 저널리즘의 역할을 묻습니다. 2023년 9월, 뉴스타파 사무실에 이뤄진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영화는 뉴스타파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7년 간의 갈등을 파헤칩니다.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단순히 "누가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그것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되돌려 줍니다.
이 영화는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전개되며, 뉴스타파 기자들이 실제 검찰과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 대통령의 저격성 인터뷰, 그리고 촛불로 이루어낸 탄핵소추안 가결 장면까지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 음악과 메시지의 결합: ‘아름다운 강산’이 다시 울려 퍼지다
엔딩을 장식한 노래는 신중현 작곡의 ‘아름다운 강산’, 김정미 버전입니다. 이 곡은 원래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이 강요한 찬양곡 요청을 신중현이 거절하고, 대신 **‘대한민국 자연과 국민을 찬양하는 노래’**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이 곡은 단순한 삽입곡을 넘어, 권력에 맞서는 자유 언론의 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라는 청명한 가사가 아이러니하게도 압수수색의 날을 열어줍니다.
곡을 제공한 신대철(시나위) 역시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해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고, 덕분에 영화의 감정선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 영화는 끝났지만 질문은 시작됐다
지금도 전국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네큐 및 독립예술전용관에서 상영 중인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단순한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언론이 언론답게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대한민국에 던집니다. 뉴스타파의 저널리즘은 단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입니다.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그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